Intro
국토교통부는 25일 ‘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’을 발표했습니다. 핵심은 전국 GTX 시대,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, 철도·도로 지하화 이렇게 3가지 입니다. 그 중에서 모두의 관심이 주목되는 주제는 단연 GTX 노선 관련 내용이었습니다.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호재이기 때문인데요.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GTX A·B·C·D·E·F 전체 노선도
GTX는 최고 시속 180㎞로 지하 40m 깊이의 선로를 달리는 고속철도로 지하 구간 최대 시속 80km의 일반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릅니다. 정부는 A~C 노선의 연장과 함께 2기 GTX인 D~F 노선을 공개하며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. GTX의 총 수혜 예상 인구는 1기 GTX의 일평균 86만명 대비 2배가 넘는 일평균 183만명으로 추산했고, 경제적 효과 약 135조원 및 고용창출 효과는 약 50만명을 추산한다고 밝혔습니다. GTX 건설에 드는 총 사업비는 38조6000억원에 달하며, 자금 조달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.
GTX D·E·F 의 중간 정차역 위치 및 명칭은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향후 변동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, 수많은 예상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측에서 내걸었던 공약과는 조금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시 노선도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
GTX A·B·C 타임라인 및 노선 연장
타임라인
GTX-A·B·C 의 구체적인 개통일정은 다음과 같이 발표되었습니다.
- GTX-A (파주 운정 ~ 화성 동탄) : 수서~동탄 24년 3월 개통, 운정~서울역 구간 연내 개통, 26년 삼성역 무정차 통화, 28년 삼성역 개통
- GTX-B (인천대입구 ~ 남양주 마석) : 30년 개통 목표
- GTX-C (양주 덕정~수원) : 28년 개통 목표
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지연으로 GTX-A의 전구간 개통은 2028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, 2026년부터는 삼성역 무정차로 통과 가능할 예정입니다. GTX-C도 2028년 개통, GTX-B는 2030년 개통 예정으로 연초에 용산~상봉 구간부터 착공을 시작하여 연내 전체 구간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.
GTX-A·B·C 노선 연장
- GTX-A : 동탄에서 평택 지제까지 20.9㎞ 연장
- GTX-B : 마석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55.7㎞ 연장
- GTX-C : 위로는 덕정에서 동두천까지 9.6㎞, 아래로는 수원에서 화성, 오산, 평택, 천안을 거쳐 아산까지 59.9㎞ 연장
국토부는 노선 연장에 대한 비용 부담을 각 지자체와 협의 후 예비타당성(예타)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.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“지자체가 비용 부담을 하면 예타 없이 바로 설계착공에 진입할 수 있다”며 “일반적 절차보다 3년 이상 빨리 개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부담 방식으로 적극 추진할 것”이라고 언급했습니다. 현재 A와 C 노선 연장 관련 지자체에서는 비용 부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, B 노선은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.
GTX-D·E·F 노선 신설
GTX-D·E·F 신설 노선 사업은 1,2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고 밝혀졌습니다.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윤 대통령 임기 내 예타 통과를 추진하고,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2단계로 구분하여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만 착공 진행은 후순위로 밀리게 될 예정입니다.
GTX-D
출처 : 한국경제
그동안 경유지 및 지선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GTX-D 노선의 경우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발언과 같이 ‘더블Y’ 자 형태로 결정되었습니다. 서쪽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, 청라, 가정, 작전을 통과하는 한 축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검단, 계양을 거치는 다른 축이 부천 대장에서 만나고, 이후 부천종합운동장, 광명시흥, 가산, 신림, 사당, 강남, 삼성으로 연결됩니다.
동쪽 방향으로는 삼성에서 두 개의 지선이 이어집니다. 위쪽으로 잠실, 강동, 교산, 팔당으로 연결되고, 아래쪽으론 수서, 모란, 경기광주, 곤지암, 이천, 부발, 여주, 원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. D노선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(김포~부천)와 추후 직결 운행 예정입니다.
- 1단계 : 2단계 제외 전 구간
- 2단계 : 교산~팔당
GTX E
출처 : 한국경제
GTX-E 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영종, 청라, 가정, 작전, 대장을 지나 서울로 진입 후 등촌, DMC, 연신내 (금번에 추가됨), 평창, 신정릉, 광운대, 신내, 구리, 왕숙2, 덕소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발표되었습니다. 당초 계획에서 연신내역이 추가됐다. 인천부터 대장까지는 GTX-D와 공용으로 사용되는 구간입니다. 강남/강동권의 GTX-D와 강북권의 GTX-E는 도심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
- 1단계 : 전 구간
GTX F
출처 : 한국경제
GTX-F 노선은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는 노선입니다.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, 교산과 왕숙2 와 같은 3기 신도시 지역에서 수원쪽의 일자리로 이동하는 등 외곽의 주거지에서 외곽의 일자리로 이동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- 1단계 : 왕숙2~교산
- 2단계 : 1단계 외 전 구간
GTX 발표로 기대되는 지역
매일경제의 유튜브 채널 매부리 TV에서 구독자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, 아래와 같은 순위의 지역들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.
GTX 더블 역세권이 된 평택은 기존 GTX-C 노선 외에 GTX-A의 연장과 이어짐에 따라 서울역까지 접근도 가능하게 되었으며, 강남으로의 접근 시간이 더 단축되는 혜택을 얻게 되었습니다. 초대형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고 대규모 신도시가 개발중인 지역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아직 많이 남아있는 분양 물량에도 주목해 볼만 하겠습니다.
검단 신도시는 GTX-D의 서쪽 지선과 연결되어 서울 시내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. 인천 지하철 1,2호선 연장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요 지역으로 직접 연결되는 교통망들이 아니었는데, 이런 아쉬움을 해소시켜 줄 만한 호재를 받게 되었습니다. 공급이 지속적으로 예정된 곳으로 타이밍이 나올지 지켜볼 만한 지역입니다. 인근 영종, 청라 지역 또한 공급이 초과하고 있는 인천 내 지역들로 GTX-D와 E의 수혜를 함께 받는 지역이며, 해당 지역들에 대한 분석은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해 볼 예정입니다.
노선의 최외곽 지역들인 B 노선의 가평, C 노선의 상록수(안산), D 노선의 모란 이후 경기광주, 이천, 원주, 서쪽의 장기 등 지역의 저평가된 지역들도 눈여겨 봐 두면 좋을 듯 합니다.
위는 GTX 호재로 인한 아파트 가격 변화율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에 대한 자료입니다. 양주, 동두천, 남양주시 및 동탄 신도시 같은 경우는 GTX 발표 이후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지역으로 해당 호재가 많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, 수원 장안구, 영통구, 과천시의 경우는 가격 변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 으로 조사되었습니다. 허나 하위 톱3의 경우는 자료 조사 기간인 2020년 기준 이미 시세가 많이 상승했던 지역으로 참고하기는 좀 애매하지 않을까 합니다. GTX 수혜지 중에서 투자 시점 기준으로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큰 지역들이 어디인지를 조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.
동탄역 주변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GTX 호재 가격이 선반영된 지역으로, 유사한 교통 환경을 가졌거나 가질 예정인 지역들과 비교해서 시세 평가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.
Outro
2024년 1월 26일 발표된 GTX 노선도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. 호재 중 가장 강력한 호재는 강남역과의 접근성 향상입니다. 앞 문단에서 얘기했듯이 유사한 교통 조건 (소요 시간 등) 을 가진 지역들끼리 비교하여 저평가된 곳을 찾아 보면 아직 남아있는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 감사합니다.